Carrers/Wecode

위코드(Wecode) 수료 후기

sincerely10 2020. 9.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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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위코드(Wecode)의 수료를 마치고 총정리하는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간단하게 느낀 점을 적자면, 12주가 정말 빨리 갔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몸은 많이 지쳤으나 너무 즐거웠습니다.

제가 이전에 각 과정별로 적었기 때문에, 과정의 흐름을 주제로 하기보다는 테마 별로 적어가겠습니다. 선정한 테마는 배움, 커리큘럼, 분위기, 멘토님, 환경, 제가 생각한 위코드 또는 개발자가 맞는 사람 그리고 회고 입니다.

1. 배움(어떤 것을 배우나요?)

아마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일 것입니다. 누구와 함께 할지 모르기 때문에 처음 등록하려는 분은 이 부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배움의 수준(Level)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위코드가 정말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초보자(Beginner) 수준으로 배우는 것은 맞지만 어려운 개념까지 깊은 수준을 이해하는 개발자로 성장하기까지 바라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수준 차이가 있기에 빠르게 배우는 분은 정말 빠르고 깊게 배우실 수 있고 반대로 조금 더딘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 공학과(소프트웨어 공학) 학사는 4년에 걸쳐 배우고 개발자가 되는데 3개월 배웠다고 전공자보다 월등히 잘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특히 Computer Science(이하 CS) 관련 내용은 더욱요.) 그렇다고 대학이 꼭 개발자가 되는 것에 필요한 부분만 가르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와 반대로 위코드에서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만 가르칩니다. 그리고 학습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다른 것을 병행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이 배움을 혼자 하게 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혼자서 꾸준히 하는 것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배우는 것(기술(tech), 커뮤니케이션, 개발자 마인드)

개발의 종류는 웹 개발에 대한 전반을 배웁니다. 개발을 시작하는 대부분이 가장 먼저 배우는 구현 단계이기도 합니다. 접근이나 참조할 자료도 상대적으로 많고요.

크게 나누자면, 프론트엔드 파트는 JavaScript 기반의 React를 백엔드 파트는 Python 기반의 Django를 배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Node.JS를 통한 백엔드 과정도 준비되고 있다고 들어서 관심 있는 분은 문의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각 언어에 대한 필수 요소] - [React, Django 기초 및 실습] - [Git, Postman, Slack과 같은 협업 툴 활용] - [Agile 개발방식] - [SQL, 리눅스 기초지식] - [개발자의 일하는 법] - [취업 관련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 작성] 등과 같이 개발 자체뿐만 아니라 한 명의 개발자로 협업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식 자체는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지만(물론 효율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소통의 요소는 말뿐 아닌 여러 가지가 있기에) 그 외에 협업과 진짜 개발자처럼 일하는 방법은 오프라인에서 배우는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채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제가 운영하는 이 블로그 또한 위코드에서 블로그를 적극 권장 하기에 잘 운영될 수 있었습니다. 채용 담당자분들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호기심과 좋은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배우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지만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몸에 익히도록 잘 가르쳐 줍니다.  위코드에서는 이를 '혼자 할 수 있어빌리티'라고 하는데 자신이 이해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대신 이해해줄 수 없기 때문에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혼자 할 때함께 할 때를 잘 구분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람

사실 지식을 얻는 기쁨보다 더 큰 존재이고 마음에 남는 것은 사람이었습니다. 위코드를 시작하기 전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친해지는데 혹시나 에너지를 많이 쏟아서 코딩에 지치는 것은 아닌가 하고요. 물론 저는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을 좋아함에도 마음이 조급해져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친해진 사람 때문에 힘을 얻고 웃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함께한 동기 분들 한 분 한 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져서 마음에 아주 깊이 간직되고 앞으로도 계속 볼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어떻게 보면 수강료의 진짜 가치는 소중한 동료와 커뮤니티를 만났다는 것으로도 충족하고 남는다고 여겨집니다.(물론 사람 자체는 값으로 헤아릴 수 없죠.)

'소중하고 감사한 10기 여러분 3개월 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취업하는 과정 그리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분명 힘들 때가 찾아올 테지만, 처음 개발자가 되고자 했을 때 가진 마음 그리고 무언가 결과가 나왔을 때의 기쁨 그리고 함께 성장하고 서로를 돕는 위코드 동료를 생각하며 선한 영향력을 주는 개발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정릉 공원의 추억
8층 라운지에서

(선정릉 공원과 많은 맛집들 꼭 가보세요 ㅎㅎ!)

2. 커리큘럼

1번의 배우는 기술에서도 어느 정도 언급은 했지만, 제가 학습한 백엔드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다뤄보겠습니다.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개발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배우는 [Pre Cource + Foundation]이 4주
- 클론 프로젝트를 하는 [1차, 2차 프로젝트]가 4주
- 실제 회사와 인턴쉽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업 협업]이 4주
입니다.

CSS&HTML 그리고 Python 문법 학습(Pre Cource - 2주)

첫 과정은 CSS와 HTML의 repl.it(레플잇, 웹기반의 문제풀이 서비스)의 문제를 푸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CSS를 학습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생각보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마 replit 진도는 중간보다 조금 더 늦게 끝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Python을 학습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python을 처음부터 제대로 학습해본 적은 없었고, 활용은 어느 정도 해보았습니다. 사실 하나의 언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면, 세부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하기에 개발언어를 익히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저의 경우 C++, Java를 세부적인 수준으로 배웠습니다.)

개발 언어를 처음 배우는 분도 충분히 따라가실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정말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특히 Python의 뒷부분 내용은 좀 어려웠습니다. 저도 처음 배우는 개념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제가 둘 다 해본 분에게 듣기로는 Python 보다 JavaScript가 조금 더 쉬운 난이도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Python은 기본 replit을 다 풀면, Advanced Python이라는 내용을 학습합니다. 진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분이 있어서 진도 사항도 어느 정도 맞추고 CS적 지식을 채워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내용의 CS를 다루고 확실히 어려웠습니다. 저도 Python에서는 진도가 빨라졌는데 Advanced Python은 다 못 풀었네요.

개발 언어에 대한 학습은 1주에서 2주 정도 진행합니다. 1~2주라는 애매한 기간인 이유는 각각의 진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수가 올라갈수록 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블로그를 통해 어느 부분을 학습할지 알아가는 것 +  잘 정리된 선배 기수의 블로그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레퍼런스가 있으면 빠를 수밖에 없긴 하겠죠.

이 과정은 Wecode 커리큘럼 상 Pre-Course에 해당합니다.

Django 기초 및 실습(Foundation - 2주)

Python의 기본적인 언어를 배우고, Django(장고)에 대한 기초를 학습하기 시작합니다. 중간중간에 'API가 어떤 것인지', '웹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등에 대한 프론트/백 공통 세션을 진행해주기 때문에 Django 세션 및 학습에서는 Django에 대한 실제적인 사용 위주로 배웁니다.

저희 기수에서는 Python replit을 다 해결한 사람에 한해서 먼저 세션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저희 기수는 Django의 첫 세션은 2주 차 화요일에 시작했네요. 저 같은 경우는 사전 스터디를 하지 않았고, 같이 위코드에 등록한 친구와 함께 친구는 React를 그리고 저는 Django를 맛보기 수준으로 학습했습니다. 그래도 따라만 하는 수준에서 하다 보니 설명을 들었을 때야 그래서 그 부분을 사용한거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이게 왜 필요하는지 이해하고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령 Django의 test.py가 왜 있는지를 알아야 유닛 테스트와 관련된 개념으로 선이 이어지게 되는 것처럼요.

Django의 학습 흐름은 [Django 기초] - [Djnago 튜토리얼] - [Django replit] - [Westagram Clone(SNS 인스타그램 따라 하기)] 순입니다.

기초는 제가 말씀드린 Django의 세션(수업)입니다.

튜토리얼은 Django의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튜토리얼을 따라 해 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완전히 파고들어 이해하는 것보다 Django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Django replit은 위코드에서 Django를 실제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단한 CREATE, READ의 API를 작성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Westagram은 PC 버전의 인스타그램의 기본 기능(회원가입, 로그인, 게시글 올리기, 팔로우, 좋아요 등)에 대한 기본 기능을 구현하는 미니 프로젝트를 해봅니다. (GitHub Repo: github.com/sincerity10/westagram)

프론트엔드에서도 인스타그램 클론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4주 차에 프론트/백 각자 완성한 부분에 대해 API를 붙여보는 실습을 진행합니다.

개인적으로 미니 프로젝트가 첫 4주간 중에서 가장 재밌었습니다. 기초를 배우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고돼서 그럴 수도 있죠. 드디어 내가 통신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기쁨을 느끼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3주차에서 4주차 구간을 Wecode 커리큘럼상 Foundation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배운 수준으로 진행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바로 그다음 주부터 1차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 기간입니다.

1차, 2차 프로젝트 - 4주

대망의 1, 2차 프로젝트입니다. 앞선 4주에는 세션도 상대적으로 많고 배우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1차 그리고 2차 프로젝트의 4주(1차 2차 각각 2주씩 진행)는 배운 것을 익히고(물론 다른 것도 추가적으로 배웁니다.) 실습해보는 과정을 거칩니다.

프로젝트는 기획과 제안의 시간 요소를 줄이기 위해 클론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클론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부터 전부 다 만드는 과정입니다. 사실 1차 2차 프로젝트의 대상이 될 만한 사이트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앞선 기수에서 했던 것이 겹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투표한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조가 배정되기 때문에 프로젝트 투표 시 하고 싶지 않은 프로젝트는 투표하지 않음으로써 잘 가려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같이 클론 프로젝트 대상은 4주차에 제안을 받고 투표를 해서 결정합니다. 저는 야심 차게 제안했던 두 개 사이트 모두 선정되지는 못 했습니다. 조는 투표한 사이트를 기준으로 랜덤 하게 정합니다. 한 팀의 인원은 4명에서 6명 정도까지 입니다. 이때 다들 어느 사이트를 할지 그리고 누구와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는 포인트였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대학교에서 하는 팀 프로젝트처럼 '조장할 사람', '발표할 사람' 이렇게 정하고 각자 맡은 부분을 해와서 만나는 게 아니라 실제 현업의 개발방식으로 진행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면접에서 특히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것 같습니다. 즉, Agile Scrum(애자일 스크럼) 개발방식을 배울 수 있고 적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멘토님께서도 말씀해주시긴 했는데, 프로젝트에서 해볼 수 있는 것(협업, 개발방식, 프론트 또는 서버에 개발한 것 붙여보기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추후에 팀원을 모아 만들고 싶은 것을 깊게 개발하고 소통도 할 수 있겠지만, 현업도 자신이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맞춰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작하기 전에 모두가 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공포에 휩싸이지만 프로젝트 발표 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들 엄청난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함께 하면 정말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어느 정도 피로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 위코드에서 준비한 작은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힘들지만은 않고 정말 팀원들과 가까워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1차 프로젝트는 '와이즐리 면도기'라는 구독형 면도기 웹사이트를 2차는 '클래스 101'이라는 온라인 취미 강의 서비스를 클론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함께 했던 팀원이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같이 성장한다는 것을  체감하였습니다.

기업협업 - 4주

기업협업 관련하여서는 디테일한 내용은 별도로 전 과정을 적은 포스트가 있습니다. 참조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업협업은 모두가 가야 되는 의무성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위코드에서 개인별로 부족한 부분을 학습할 수 있고, 함께 해보고 싶은 동기와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저 개인적인 성격(여러 가지 상황에 다소 긍정적이고 적응하는 기간이 짧음)으로는 기업협업을 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여 처음 부터 무조건 가고자 했습니다. 물론 개인의 필요성과 그리고 어떤 기업협업을 가게되는 경우 어떤 회사가 목록에 있는지를 꼭 판단해보고 결정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브랜디라는 여성 커머스 플랫폼 회사에 총 5명이서 함께 하게 됐습니다. 저의 경우 기업협업을 진행하게 된 것을 너무 잘 한 생각이고 정말 200% 만족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사용한 것과 개발하는 회사의 분위기(개인적으로 B2C 그리고 커머스 회사는 처음이었습니다.)를 경험해볼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기간도 4주이기 때문에 급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게 아니라 더 깊게 많은 것을 진행할 수도 있고요.(물론 4주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겠지만요.)

반대로 아쉬워하는 (다른 회사에 기업 협업 간) 동기도 있었습니다. 회사의 사정이나 그리고 각 개인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기업협업을 갔을 때, 가장 최선의 경우로 예를 들면, 기업협업(인턴쉽 프로그램)에서 회사를 경험 해보고 자신도 그 회사가 좋고 회사도 기업협업 대상자가 좋아 채용까지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아쉽게도 최종 선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만족하고 브랜디에서 진행했던 과정이 개인의 성장으로 이뤄진 것 같습니다.

수료 및 취업 준비 프로세스(세션)

기업협업까지 총 12주를 진행하면 위코드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됩니다. 다른 부트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이 장점이라 선택한 것이지만, 막상 끝날 때가 되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저희 기수 같은 경우 수도권 코로나가 극심해진 시기라 위코드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위코드 전체 과정이 끝나면, 바로 끝! 하고 끝난게 아니라 몇 백명의 개발 커뮤니티인 위코드와 소중한 동기와 멘토님이 남고 그리고 취업준비를 도와주는 과정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감동받은 부분이 개발자로 취업이 될 때까지 이력서, 포트폴리오 등을 코칭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 도전기라는 포스트를 별도로 상세히 작성할 예정이지만 위코드에서 진행해주었던 취준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작성해보겠습니다.

취업준비 세션 등은 온라인(Zoom)으로 진행했습니다.(일부 모의면접은 오프라인 병행)

이력서 작성하기 세션 - 개인적으로 개발자로 취업하기 위해서 개발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개발을 잘하는 것을 얼마만큼 잘 보여줄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력서를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는가를 가이드해주었습니다.

이력서 피드백 세션 - 작성한 이력서/포트폴리오에 대해 동기와 함께 피드백을 받습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가독성은 올리고 필요한 부분은 채워 넣는 것에 대해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모의면접 - 선배기수 중에서 면접관으로 참여하신 분들에게 면접을 진행하는 과정입니다. 저는 이 과정 전에 취업이 완료되었지만, 참여한 동기의 말로는 정말 좋았다고 합니다.(모의 면접뿐 아니라 여러 가지 노하우 전수 - 예를 들어 취준 중에 블로그 쉬지 않기, 개발 감각 끌어올리기 등)

지원현황 중간점검 - 원티드, 로켓펀치, 사람인과 같은 채용 관련 플랫폼에서 개인당 40개씩 지원하고 나면, 여러 가지로 점검을 해주는 세션입니다. 아직 여기까지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그리고 저의 경우에 취업이 완료되어서 비해당)

전 기수의 경험담 - 여기까지는 듣지 못했지만 바로 앞 기수에서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내용을 생생히 들을 수 있는 세션입니다.

취업 후기(간략하게)

저의 경우 정확히 수료 후 2주차 금요일에 최종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평균적으로는 4주에서 6주 정도 소요된다고 들었습니다.) 위코드를 시작하기 전에는 무조건 위코드 수료 전 취업해야겠다는 강박 비슷하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정을 수료할 때쯤 되어서는 오히려 내가 정말 잘 맞는 회사를 찾고 약간은 여유 있게 취업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기업협업을 진행할 때부터 로켓펀치에 가입해 제 이력서를 최신화하고 노션 이력서 링크도 올리고 원티드에 가입해 놓아서 구직 상태로 변경했습니다.

거기에 최근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리멤버의 구직 서비스에서도 구직 상태를 '적극 구직'으로 변경해두었습니다. 말 그대로 오퍼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은 거의 모두 열어 두었습니다.(사람인이나 잡코리아는 SI, SM 기업이 많아서 우선은 배제)

가장 잘 활용한 플랫폼은 로켓펀치였습니다. 실제로 로켓펀치를 통해 취업하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초기 스타트업이 많고, 제가 지향하는 채용형태가 맞아서였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감사하게도 16개의 기업에서 지원 제안(바로 면접 제안은 아닙니다.)이 왔고 그중 최종까지 진행한 두 개 기업에서 결정하게 됐습니다. 추가로 로켓펀치에서는 1개 기업은 제가 별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리멤버를 통해 두 개의 기업에서 제안이 왔습니다.

따라서 총 19개의 회사와 컨택을 했습니다.

저는 전화 인터뷰를 진행해준 CTO 겸 팀장님이 정말 잘 맞는다고 느껴졌습니다. 제가 작은 부분을 한 가지를 질문드려도 장문의 내용으로 친절히 답변해주셨고 대화가 잘 통할 것 같음을 느꼈습니다.

더군다나 기술 스택도 Node.js, GraphQL로 달랐는데도 결국 채용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취업준비에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자신을 어떻게 가장 잘 보여줄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개발자로 일 할 것임이기에 너무 초조해 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3. 분위기

이 부분을 별도로 분리한 이유는 위코드의 가장 독창적인 특징이기도 할 것 같아서 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위코드에서 개발을 비롯한 코딩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한 명의 좋은 개발자를 만들기 위한 커뮤니티, 소통, 수평문화를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위코드의 창업자인 송은우 대표님도 취업한 수강생에게 동료 개발자라고 말씀을 해주십니다.(수강생들도 은우님이라고 부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로 돌아간 것처럼 동기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존중해주고 가까워지는게 좋았습니다. (모두가 서로 존칭으로 OO님이라고 부릅니다.)

코로나 상황만 아니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저희 기수는 회식처럼 단합도 자주 하고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도 해주었습니다. 번개로 맥주파티도 하였고 선정릉 공원을 산책도 가고 맛집 탐방 등 외로울 틈이 없이 단합을 하였습니다.

조금 전 12주로 수료하기가 아쉽다는 이유가 바로 동기들과 지금과 같이 다 함께 동고동락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학원에서 처럼 5-6시간씩 강의를 듣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개발은 결국 알려줘야 하는 것이 아닌 혼자 고민해보고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세션은 위코드 집중 교육기간인 첫 4주에도 하루 일정에 20% 정도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이 방향성에 대한 가이드와 코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고 스스로 코딩을 해보는 시간이 압도적이고 저 스스로는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강의(세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필요한 세션을 진행해주고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4. 멘토님

위코드에 또 다른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멘토'와 '멘티'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위코드가 일반 학원이 아니고 부트캠프이기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토님은 거의 다(현재는 100 퍼센트) 위코드를 수강한 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어쩌면 10~20년 된 현업 개발자가 직접 튜터링을 해주는 것보다 직접 위코드를 경험 해본 분이 튜터링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이 부트캠프를 겪은 사람이 누구보다 위코드 학생의 입장을 잘 알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멘토님들도 대부분 비전공자에 위코드를 통해 코딩을 배운 분입니다.

전에 친구를 통해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어떤 개념을 새로 배울 때, 그 분야 최고 전문가에게 듣는 것보다 가장 최근에 그 개념을 학습한 사람에게 듣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라고 말이죠. 그만큼 교육학적으로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멘토님들이 학원의 1타 강사처럼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10년 넘게 강의를 한 사람보다는 표현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애초에 강의가 아니라 세션이지만요.) 그렇지만 가장 시간을 내어 줄 수 있고, 가장 친절하게 도와줄 수 있는 분이라고 확신합니다.

@멘토님들께

은우님, 예리님, 준식님, 두리님, 승현님, 종택님, 관희님, 지훈님, 상록님, 소헌님, 병민님 모두 감사합니다! 친절한 코드리뷰와 개발자가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알려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동료 개발자로서 앞으로도 함께 할게요~! : )

5. 환경

여기서의 환경은 공부하게 되는 위워크의 환경입니다. 시설은 선릉 위워크 2호점입니다. 다른 공유 오피스의 경우 일부 층만 임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워크의 경우 건물을 통째로 임대 서비스 하는게 특징인 것 같았습니다. 우선 공유 오피스 가운데서 위워크가 가장 프리미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워크 자체적으로 제공해주는 복지도 상당하고요. 다만 책상이나 가구 일체 같은 것은 프리미엄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한된 공간에 30~40명이 들어가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사물함이 있는 것은 좋았습니다.

위워크 10층을 통째로 위코드가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눈치 볼일이 없는 것도 좋았습니다.(그렇다고 다른 회사가 눈치를 준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큰 방, 작은 방이 나눠져 있는데 큰 방의 정원은 40명(조금 헷갈리네요.), 작은 방의 정원은 34 명입니다. 홀, 짝 기수가 한 방씩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9기는 큰 방, 10기는 작은 방, 11기는 큰 방, 12기는 작은 방... 이렇게요.

위워크는 1층, 8층에 공용 라운지가 있습니다. 공용 라운지에는 카페처럼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곳, 맥주 탭, 테라로사 커피 등이 있고요. 마실 것(우유, 두유)은 전 층에 다 있습니다. 1층에는 무려 '폴바셋' 커피머신이 있어 정말 카페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두유라떼가 코딩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6. 어떤 사람이 개발자를 해야 할지 & 위코드는 어떤 사람에게 필요할지

조금은 뻔할 수도 있을 내용인데 어떤 사람이 개발자를 하면 좋을지와 위코드는 어떤 사람에게 필요할지 정리 해보았습니다.(다른 직업 및 다른 직군을 폄하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주관임을 밝힙니다.)

어떤 사람이 개발자를 하면 좋을지

- 반복되는 업무가 아닌 창의성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
- 계속 발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
- 서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
- 집념을 갖고 계속해서 붙잡을 수 있는 사람

위코드는 어떤 사람에게 필요할지(또는 조건)

-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 개발을 처음 배우고자 하는 사람
- IT의 다른 직군에서 일을 했던 사람(SI&SM, QA, 디자이너, 퍼블리셔 등등)
- 개발자이나 실력 향상 또는 대세가 되는 프레임워크를 배워보고 싶은 사람
- 3~4개월 동안 다른 일 대신 개발 한 가지에 몰두할 수 있는 사람

7. 회고

길고 긴 총정리의 끝을 내보려고 합니다. 더 적고 싶은 부분도 있으나, 너무 길어지기도 하고 보안상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이 정도의 자세함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위코드를 등록하기로 하고 나서 불안감과 기대감을 갖고 적었던 포스트가 있습니다. 이 글의 마지막에 '개발자 커리어 도전기'라는 포스트가 올라오길 기대한다고 적혀있었는데 개발자 취업에 성공하고 적으니 감사함과 감회가 새롭습니다. 늘 저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다 쏟아내지 못한다고 불만감을 갖고 살았는데, 지난 몇 개월 동안 제 열정을 다 쏟아부은 것 같아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개발자가 되었다라는 결과보다 제 자신의 열정을 모두 쏟아낸 과정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이 글을 보는 개발자를 꿈꾸는 혹은 개발자가 아니어도 무언가의 꿈을 갖는 분들께서도 그 소중한 꿈에 용기를 가지고 조금씩 걸아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제 메일(sincerity410@gmail.com)로 연락 주시거나 댓글 달아주세요. 또한, 필요하시다면 오프라인에서라도 도움드리고 싶습니다.(저는 공덕과 선릉 일대에 주로 있을 듯합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단순히 '개발자'라는 명사의 꿈보다는 '개발자가 되어 무엇을 하고 싶다'와 같은 '동사' 형태의 꿈을 가지실 수 있길 응원합니다..!

한 번의 젊음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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